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 이전 기업에 5억 지원…첨단·문화 어우러진 도시 만들겠다"

입력 2022-11-08 16:55   수정 2022-11-18 15:41


“수원을 과거의 문화, 역사와 미래 첨단 산업을 잇는 혁신도시로 가꿔 나가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8일 “수원을 날마다 어디서든 공연이 열리는 문화도시, 첨단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도시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조선 정조가 축조한 문화유산 화성(華城)으로 이름이 높다. 최근 수원시는 역사, 문화적 맥락을 갖춘 명소를 신기술을 통해 활발히 알리고 있다. 정조의 사도세자 능행(陵幸)을 재현한 확장현실(XR) 관광버스 1795행과 인공지능(AI) 여행코스 추천 기능을 갖춘 관광 모바일 앱인 ‘터치수원’을 내놓은 게 대표적 사례다. 이 시장은 “임기 동안 관광객을 대폭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을 위한 시내 체육시설 인프라와 연극 축제 및 페스티벌 등 공연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취임 후 1호 결재로 진단 시약 분야 바이오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본사 및 연구개발(R&D)센터 이전 투자 협약’을 처리했다. 최근에는 2, 3호 기업의 수원 이전을 설득 중이다.

이를 위해 여타 지방자치단체와는 차별화한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는 최근 기업유치단장(4급) 보직을 신설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에 투자, 이전하는 기업에 수도권 및 과밀억제권역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인 최대 5억원의 토지매입비, 임대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초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를 열어 “시와 산하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지를 기업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시장은 시민 숙원인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선 “(이전 후보지인) 화성 시민의 입장에서 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수차례의 기술 검토와 군사적 필요 등을 감안해 군공항을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갈등은 두 도시를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첨단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상생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업에서 만든 물품을 화성시에 들어설 민·군 복합공항을 통해 수출하면 두 도시를 대한민국의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인구 100만 명(10월 말 기준 118만9000명)이 넘는 수원시는 지난 1월 13일부터 용인, 창원, 고양시와 함께 특례시 명칭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이름뿐인 특례시’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행정 사무만 광역지자체로부터 이양받았을 뿐 세금을 걷고 관리하는 권리인 재정권은 넘겨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특례시란 명칭을 얻어낸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진전”이라며 “행정안전부,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자치행정에 걸맞은 사무를 가져올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인구 100만 도시에 걸맞게 재정 권한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작은 규모의 재정 특례라도 가져올 수 있는 묘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원시 내부 갈등 해소에 대해선 소통 및 대화, 원칙 수립, 철저한 이행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민 숙의 토론과 주민 경청회 등 토론을 통해 9월 말 결론난 영통구에 있는 수원 자원회수시설 이전 결정이다. 이 시장은 “10년이 걸린다고 공언했고, 인센티브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일부 주민의 이견이 있지만 이제는 절차적으로 이행해야 할 사업”이라고 했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1965년 충남 연기군 출생
△성균관대 조경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박사
△협성대 도시공학과 부교수
△노무현정부 행정복합중심도시추진위원회 자문위원
△수원시 제2부시장
△아주대·성균관대 초빙교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의장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수원=김대훈/윤상연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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